중국 '금융 굴기' 본격화...시장 개혁 가속화

중국 '금융 굴기' 본격화...시장 개혁 가속화

2015.12.01.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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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 결정으로 중국은 금융 대국으로 우뚝 서는 이른바 '금융 굴기'를 향해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중국 금융시장 개혁과 개방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IMF의 위안화 SDR 편입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중국 경제 발전과 개혁개방의 성과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화의 SDR 편입은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세계가 모두 '윈-윈'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무엇보다 최초로 신흥국의 통화가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위안화가 달러, 유로화에 이어 세 번째 편입비율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들이 위안화 표시 자산을 확대하고, 달러화를 사용해온 아시아 국가들도 위안화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장진쥔, 홍콩 경제전문가]
"세계 경제의 중국 위치에 걸맞게 위안화도 위상이 커지는 것이죠. 위안화의 영향력도 늘어날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위안화의 국제화는 중국 금융시장의 개혁을 앞당기는 촉매인 동시에 개방 압력도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고 환율도 관리해왔던 과거에서 탈피해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위안화의 비중이 커질수록 중국의 입김이 커져 국제경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의 통화 패권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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