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피하기 위해 결혼식 올린 쌍둥이 남매

죽음을 피하기 위해 결혼식 올린 쌍둥이 남매

2015.12.01.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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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결혼식장 모습입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신랑 신부, 어린 꼬마인데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아이들이 '남매'라는 겁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태국에서 한날 한시에 태어난 3살짜리 쌍둥이 남매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박력있는 뽀뽀를 주고 받으며 귀여운 애정행각을 선보이는데요, 피를 나눈 남매가 왜 결혼을 한걸까요?

태국에서는 다른 성별을 가진 쌍둥이가 태어나면 둘다 어린 나이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미신이 있다고 합니다.

쌍둥이 남매를 낳은 부모는 아이들이 미신을 피해갈 방법을 고민했는데요, 결론은 이렇게 혼인식을 해서 남남이 되는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죽음을 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아는건지 아이들은 결혼식 내내 말썽 한번 피우지 않고 의젓하게 행동했다고 하는데요.

동네가 떠들썩할 정도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아이들, 하지만 공식적인 혼인 계약을 맺지는 않고요.

결혼식 또한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적인 부부가 되는게 아니라 미신을 떨쳐내기 위한 '이벤트'인 건데요.

아무쪼록 이 아이들, 모두의 바람대로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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