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국' 통화 위상 확보...금융시장 개방 촉매

'경제대국' 통화 위상 확보...금융시장 개방 촉매

2015.12.01.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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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으로 중국은 경제대국에 걸맞는 통화 위상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계기로 중국 금융시장 개혁과 개방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위안화는 90년대 말 만해도 국내 달러 암시장에서 3류 화폐로 10%가량 저평가돼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거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지역 위안화 결제를 활성화해왔고, 외환 보유 내역 공개와 환율 결정에서의 정부 개입 여지를 줄이는 등 노력을 통해 마침내 경제 대국에 걸맞는 통화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은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장진쥔, 홍콩 경제전문가]
"세계 경제의 중국 위치에 걸맞게 위안화도 위상이 커지는 것이죠. 위안화의 영향력도 늘어날 겁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계기로 최근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제 결제 수단과 준비통화로서의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중국 정부나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이 중국과 IMF 모두에 '윈-윈'인 동시에 위안화의 국제화 과정에 이정표 같은 사건이라며 반겼습니다.

위안화의 국제화는 중국 금융시장과 개방과 개혁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안화의 국제화 과정에서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 WM 팀장]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 제고에 맞춰 위안화 허브로서 한국 금융시장이 동반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 세계 최대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이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진핑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이어 위안화 SDR 편입까지 이룸으로써 중국은 앞으로 세계 경제에서 더 큰 발언권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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