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도권에 기준치 20배 독스모그..."숨도 못 쉬겠네"

中 수도권에 기준치 20배 독스모그..."숨도 못 쉬겠네"

2015.11.30.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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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이 아니라 바로 이곳에서 세계기후총회를 열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 얘기인데요, 기준치 20배가 넘는 심각한 스모그가 며칠째 계속되면서 호흡까지 곤란할 지경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희뿌연 스모그에 갇힌 한낮의 베이징 도심.

극심한 오염물질 탓에 건물들은 형체도 보이지 않고, 행인들은 모두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감쌌습니다.

수도권에 기준치 20배가 넘는 스모그가 엄습하면서 베이징에는 1년 만에 처음으로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4단계 경보 중 최악 수준의 바로 전 단계입니다.

[베이징 시민]
"앞도 잘 보이지 않고, 도대체 숨을 쉴 수가 있어야죠."

[베이징 시민]
"집에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했고, 집을 나올 때는 꼭 마스크를 씁니다. 제 차에도 공기정화기를 달았어요."

환경 당국은 건축현장 공사를 중단시키고 트럭 등 대형차량에 대한 단속에도 돌입했습니다.

각급 학교에는 옥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해마다 겨울에 반복되는 스모그에 별 대책이 없다는 점.

최근 스모그 기준치 50배를 넘겼던 선양 등 동북지역과 마찬가지로 수도권도 난방용 석탄을 때는 이상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로 인한 대기 질 악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겨울 역시 스모그와의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시민들은 오염물질을 흩어버릴 수 있는 강한 바람이나 찬 공기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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