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新기후협약 압박하는 세계 시민들

"지구를 지켜라"...新기후협약 압박하는 세계 시민들

2015.11.30.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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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개막하면서 세계 각국 정상과 지도자들이 모여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지구 환경을 지키는 중요한 일을 이들 대표에게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며, 전 세계 시민들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개막한 프랑스 파리 버스정류장에 이색 광고판이 등장했습니다.

항공사 에어프랑스 로고에는 '기후변화와 싸우느냐고요? 물론 아닙니다. 그런 척하는 겁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고,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에는 '미안합니다…걸렸습니다'라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이 사진들은 기업 영향력 강화에 저항하는 예술가 집단 '브랜달리즘'이 설치한 풍자 광고입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업들과 정치인들이 기후 변화를 다루는 국제회의를 열고 후원하면서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하와이에서 활동하는 한 예술가는 녹아내리는 빙하 위에다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이면 물에 녹아 없어지는 그림을 그리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경고의 뜻을 표현한 겁니다.

미국에서는 13살 소녀가 탄소 배출량을 더 줄이자며 주 정부를 제소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 정부가 의결한 탄소 배출 감축 목표가 한참 부족하다며 진정서를 냈다가 거부당하자 아예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홀리 터너, 환경 운동가 (13살)]
"지구를 지키는 건 우리의 책임입니다. 현재의 정부 대표들이 사라지면, 우리가 지구를 물려받을 것입니다. 우리의 목소리는 강하고, 우리는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도 지구 지키기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북 치고 춤을 추고, 인간 띠를 만들고 파도타기도 하면서 세계인 모두에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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