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 먼데이' 오늘 시작...사이버 해킹 주의령

美 '사이버 먼데이' 오늘 시작...사이버 해킹 주의령

2015.11.30.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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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할인 행사인 '사이버먼데이'가 오늘 시작됩니다.

최근 소비자들의 쇼핑 문화가 온라인으로 많이 이동하면서 '사이버먼데이'가 더 큰 대목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쇼핑객들이 해킹에 노출되기 쉬운 기간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미국의 '사이버 먼데이' 행사, 언제 시작되나요?

[기자]
주요 행사들은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저녁쯤 시작됩니다.

사이버먼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뒤 월요일에 열리는데요.

월마트와 토이저러스 등 많은 업체들이 쇼핑객들이 몰릴 것을 감안해 온라인 세일 시작 시점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월마트의 경우 사이버먼데이 판매를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저녁 8시부터 시작하고요.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 등도 일찌감치 '사이버먼데이' 할인 상품들을 사이트에 게시했습니다.

이밖에 캐나다와 영국, 독일, 그리고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들도 월요일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사이버먼데이를 진행합니다.

[앵커]
보통 '쇼핑의 대목'하면 '블랙프라이데이'가 더 익숙한데, 최근 몇 년 사이 '사이버먼데이'가 더 큰 쇼핑 대목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인들의 소비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전통적 개념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의 위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의 자료를 보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미국 100대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액은 44억 7천만 달러, 약 5조 1,6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매출 가운데 모바일 기기를 통한 주문이 37%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의 이틀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가량 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매장을 직접 찾는 대신 집이나 직장, 또는 외출 중 어디에서든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사이버먼데이가 처음 시작된 2005년에는 매출이 485만 달러에 그쳤는데 지난해에는 20억 달러로 10년도 채 안 돼 4백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크 세트라, 금융 전문가]
"이전보다 더 파격적인 할인가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더 긴 쇼핑 기간에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된다는 게 단점이죠."

이렇게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곧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파리 테러 이후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데다 크리스마스의 '종교색'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12월 연휴 크리스마스 특수를 크게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내외 많은 소비자들이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을 노린 해킹 경고들도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1년 중 온라인 쇼핑객들이 해킹에 노출되기 가장 쉬운 날이 바로 사이버먼데이와 12월 연말 쇼핑 시즌이라고 합니다.

반 스파이웨어업체인 '에니그마소프트'는 2013년과 2014년, 사이버먼데이에 소비자들을 노린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전달보다 40%가량 증가했다고 집계했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물품들을 사전에 파악해 스팸이나 피싱 등의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노린다고 합니다.

때문에 휴대전화로 오는 '할인 광고글'이나 이메일 등을 함부로 열어보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설치와 비밀번호 변경 등 인터넷 보안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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