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71년 만에 모니터 앞에서 만난 '백발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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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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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71년 만에 모니터 앞에서 만난 '백발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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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71년 만에 모니터 앞에서 만난 '백발의 연인'

시간은 71년 전으로 흘러갑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총성이 한창이던 1944년. 영국 런던의 연합군 미군 병사이던 저는(노우드 토마스) 영국인 조이스 모리스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됩니다.

저와 조이스는 결혼을 약속했고 부모님까지 만났지만 본국의 귀환 명령이 떨어져 결국 저는 조이스를 영국에 둔 채 미국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미국으로 돌아온 후 하루도 노우드를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편지로 조이스에게 진심을 담아 청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답이 없었습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저의 청혼을 선뜻 받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는 연락이 끊겼고 시간은 무심하게도 빠르게 흘러 마치 없던 일처럼 각자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저는 아내를 잃고 혼자가 되었고 인생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던 중 저의 청년 시절 기억하는 일이 잦아졌고 전쟁 중에 사랑했던 조이스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조이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까요? 호주에 살고 있던 조이스는 자신의 아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틈날 때마다 들려주었고 저만큼 서로의 생각이 간절했던 조이스는 아들에게 인터넷에서 사람을 찾을 수 있는지 물었고결국 우리는 극적으로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노우드 토마스(93살)]
"조이스! 조이스 아냐?"

[조이스 모리스(88살)]
"네... 저예요!"

우리의 만남은 바로 모니터 앞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조이스의 아들은 너무나 고맙게도 화상 채팅 자리를 마련해주었고 저와 조이스는 무려 71년만에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 사는 저와 호주의 조이스와의 거리는 과거만큼 멀지만 전쟁이라는 걸림돌이 없는 지금 저는 조만간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조이스를 만나려고 합니다.

"화상 채팅이 큰 문제가 있어요. 꽉 껴안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노우드 토마스(93살)-

71년 만의 포옹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컷 디자인 : 이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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