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IS 대원' 웃음으로 테러위협에 맞서다

'러버덕 IS 대원' 웃음으로 테러위협에 맞서다

2015.11.30. 오전 08: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임방글, 변호사

[앵커]
IS는 꽥꽥. 꽥꽥. 러버덕이라고 하나요? 덕 하면 미국에서도 멍청한 사람, 이런 사람들을 표현합니다. IS 대원들의 모습과 노란 오리 얼굴을 합성한 사진들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습니다.

웃음으로 테러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요.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이거 방송했다가 테러공포에 휩싸이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참 전세계인들 용감합니다.

네티즌들이 정말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유머가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어쨌든 우리는 정신적으로는 절대 지지 않는다라는 얘기죠. 지금까지 IS가 보여준 끔찍한 테러나 살인, 이런 것을 보면 일반 사람들은 IS에 대해서 공포감을 갖게 되는 것이고요. 그건 IS가 원하는 거겠죠.

그런 점에 반기를 들어서 일부 네티즌들이 저렇게 IS를 희화화하고 유머스럽게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괜히 공포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는 오히려 그냥 너희들을 약간 희화화하면서 우스꽝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는 정도로만 보여주니까 이건 어떻게 보면 SNS상에서 벌어지는 심리전 같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좀 한번 공격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벨기에에서도 파리 테러 직후 IS를 고양이로 표현해서 풍자가 되기도 했는데요. 혹시 관련 화면 있습니까? 나오는데요. 고양이로 테러에 맞선 벨기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테러 자체가 아니라 테러가 주는 그 공포이고 테러범들이 노리는 게 공포인데, 그 공포에 맞선다.

[인터뷰]
IS 단체 같은 경우 테러 단체는 두 가지가 있죠. 존재감과 공포심을 주는 것이거든요 굉장히 현명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예를 들어서 테러 단체가 공포스러운 게 아니다.

너희는 공포스럽게 나오지만 우리는 너희들을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리는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다. 갑자기 생각나는 게 프랑스 테러에서 부인을 잃은 그 남편이 SNS에 어떤 글을 올렸냐 하면 우리 아들과 나는 당신들에게 증오조차 주지 않겠다라는 글을 올렸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의연하게 당당하게 맞서고 너희들 자체는 우리는 공포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강력하게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인데.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당당하게 대응하는 이런 모습들이 결국 세계인들이 공포심을 없애는 그런 상당히 유익한 패러디 같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한 가지만 질문을 드리면 인질범이 인질극을 벌일 때 좀 다른 것이긴 합니다마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런 것을 할 때 희열을 느끼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됐다라는 생각을 갖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사실 그렇죠. 약자가 내가 인질로 잡은 대상자가 그런 처절한, 애원하는 모습을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스톡홀롬증후군, 리마증후군 그런 게 있지만 결국은 테러단체가 인질로 잡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고 방금 말씀하신 희열이나 카타르시스 이런 걸 느끼죠. 이런 측면에서 좀 당당하게 대응하는 저런 패러디가 많은 도움을 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IS 당신들은 조롱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임방글 변호사,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