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대응' 지금 나서라! ...'시위 금지' 파리, 폭력 얼룩

'기후 변화 대응' 지금 나서라! ...'시위 금지' 파리, 폭력 얼룩

2015.11.30. 오전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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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 개막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회의가 열리는 파리에서는 연쇄 테러의 여파로 시위가 금지됐지만,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연쇄 테러 현장에서 불과 1km 남짓 떨어진 레퓌블리크 광장.

기후 변화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합니다.

시위대는 인간 띠를 만들고 물병 등을 던지며 경찰에 맞섰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강경 진압에 일부 시위대는 부상을 당한 채 흩어졌고, 백여 명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앞서 환경운동가들은 인간 띠를 만들고 광장에 신발 수천 켤레를 늘어놓으며 가두 행진을 금지한 프랑스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신발 한 켤레를 보내왔습니다.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세계적인 행진에 교황도 상징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이번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는 세계 150여 개국 정상과 대표들도 파리에 속속 도착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이번 회의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합니다."

파리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지구 온난화를 막을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벌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2천 건에 이르는 행사에 수십만 명이 참가해 역사적인 협약의 탄생을 기원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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