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논란 속에도 '역사 검증' 시동

일본 자민당, 논란 속에도 '역사 검증' 시동

2015.11.30.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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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민당이 창당 60주년을 맞아 근현대사를 바로 세우겠다며 역사검증 본부를 발족시켰습니다.

아베 정권이 역사 검증을 통해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역사에 물타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창당 60주년 기념식.

아베 정권은 최우선 과제로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를 꼽았습니다.

우익 중심의 독자 노선을 만들기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고 3분의 2 이상의 참의원 의석 확보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또 다른 60년을 향해 큰 걸음을 함께 내디딥시다."

일본의 근현대사를 새롭게 검증하겠다며 '역사검증 본부'도 발족했습니다.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생각하는 본부'로 아베 총리 직속 기구로 설치했습니다.

'역사검증 본부'는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인 A급 전범을 단죄한 도쿄 재판을 핵심적인 검증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일간 대립의 불씨가 되고 있는 난징대학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도 다룰 예정입니다.

자민당을 앞세워 전방위 역사검증에 나선 아베 총리는 미국이 주도한 전후체제를 벗어나 우익중심의 독자노선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인의 생명과 행복한 생활을 지켜내는 가장 중요한 책임을 완수하고 앞으로도 완수해 나갈 자민당이 됩시다."

역사 검증을 통해 다시 한 번 과거사를 물타기 하려는 아베 정권의 독주에 주변국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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