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우 美 중남부 강타..."9명 사망·실종"

겨울 폭풍우 美 중남부 강타..."9명 사망·실종"

2015.11.29.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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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여러 차례 큰비가 내렸던 미국 텍사스 주에 200mm 가까운 폭우가 또 쏟아져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미 중남부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5명이 숨지는 등 겨울 폭풍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로 강물이 범람해 도로는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들은 물 속에 잠겨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 북부에 지난 금요일부터 최고 2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강물이 범람했습니다.

[아담 트랙제크, 텍사스 주민]
"5월에도 비가 많이 내려서 다리가 잠겼었는데요. 하지만 그때는 물이 이렇게 빠르지 않았고 물도 적었어요."

빠른 속도로 도로에 물이 차올라 구조 요청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운전자 10여 명이 차 안에 고립돼 있다 구조됐고 일부 주민들은 나무에 매달려 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출근 중이던 29살 남성이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고 70살 여성이 강물에 떠내려 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아니타 에르난데즈, 텍사스 주민]
"이번 홍수 같은 상황은 한 번도 못 봤어요. 온통 물바다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오클라호마 주와 캔자스 주 등에서는 교통사고가 수백 건 발생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사고가 잇따라 여러 명이 숨졌습니다.

또 겨울 폭풍우로 오클라호마 시티 주민 6만 명에게는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텍사스 북부와 오클라호마, 캔자스 주 등 미국 중남부 지역에는 최고 300mm의 비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지역 주민 650만 명에게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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