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악가 될래요"...꿈의 등용문

"세계적인 음악가 될래요"...꿈의 등용문

2015.11.29.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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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우리나라와 현지 음악가들이 아름다운 협연을 선보였습니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이 연주회는 재능 있는 한인 음악가를 배출하는 등용문이 되고 있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비엔나 콘서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꽉 채웁니다.

우리나라와 현지 음악가 5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에바 바움가르트너, 관객]
"오케스트라는 물론이고요. 성악가 목소리가 참 뛰어났어요. 그런 사람은 아마 또 없을걸요."

지난 1999년, 당시 반기문 주오스트리아 대사 시절에 창단된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정기 연주회가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았습니다.

연주회에 참가하는 단원들은 매년 초 비엔나 소재 음악대학의 지원공고를 통해 선발됩니다.

[유희승, 비엔나 폴크스오퍼 오케스트라 부악장]
"빈하면 음악의 도시인데요. 이런 곳에서 공부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 어떤 활동, 전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소중한 것이거든요."

[송영완, 주오스트리아 대사]
"양국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젊은이들을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좋은, 훌륭한 음악가를 배출할 수 있는 등용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 공연에 앞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인근 양로원 노인들을 초청해 자선 공연을 열었습니다.

소외계층을 향한 젊은 음악 학도들의 재능 기부에 지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페터 랑에르, 비엔나 시영 양로원 직원 ·관객]
"국경을 초월해 이곳에서 함께 연주하는 것은 매우 멋진 일입니다. 젊은이들이 노인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음악을 배우는 우리 학생들에게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무대가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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