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공지능 '도로보군' 3년 연속 도쿄대 도전

日 인공지능 '도로보군' 3년 연속 도쿄대 도전

2015.11.29.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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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에서 컴퓨터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데요.

일본에서는 인공지능로봇인 '도로보군'이 3년 연속 도쿄대 입시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대와 로봇, 남자아이 호칭의 합성어인 '도로보군'이 3년 연속 도쿄대 수험생이 됐습니다.

도로보군은 실존하는 로봇이 아닌 일본 정보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컴퓨터 인공지능입니다.

문제를 입력하자 인지 프로그램과 고도의 검색 시스템을 구사해 데이터에서 자동으로 답을 구해냅니다.

8과목 합계 950점 만점에서 511점을 얻어 수험생 평균 점수 416점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도쿄대 합격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3개 국공립대와 441개 사립대에 합격이 가능한 점수입니다.

[와다 유미, 일본 국립 정보학연구소]
"도로보군이 풀 수 있는 시험 종류가 점점 늘어나서 즐겁습니다."

특히 지난해 평균 이하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학 성적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평균 점수 45.5인 수학1에서 75점을 42.8점인 수학2에서는 77점을 각각 받았습니다.

하지만 서술식으로 치러진 세계사에서는 정답에 가까운 내용을 기술하고도 첫 문장을 '그렇기 때문에'라는 접속어를 사용했다가 무더기 감점을 받는 등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모리 타쓰노리, 요코하마 국립대학]
"질문의 의도에 맞는 종합 처리 능력이 아직 부족합니다."

일본 정부는 도로보군의 인공지능 향상을 위해 100여 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도로보군은 2021년 도쿄대 합격을 목표로 앞으로 매년 도전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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