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낙태 옹호' 병원에서 총격...3명 사망·9명 부상

美 '낙태 옹호' 병원에서 총격...3명 사망·9명 부상

2015.11.28. 오후 3: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낙태를 옹호하는 단체가 운영하는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병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관과 환자 등 3명이 숨지고 9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총격 용의자는 생포됐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콜로라도 주에 있는 병원 앞에 중무장한 경찰관들이 배치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부상자들을 후송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낙태 옹호 단체인 플랜드 페어런트후드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 현지 시간 낮 12시쯤.

경찰은 한 남성이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20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관에게도 잇따라 총격을 가했고 결국 경찰관과 환자 등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존 서더스,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장]
"민간인 희생자 2명에게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용감한 경찰관도 잃어 매우 슬픕니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와 교전을 벌이며 병원에 있던 환자 등 2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요구 사항을 밝히지 않고 대치 중이던 경찰관들에게도 전혀 말을 건네지 않던 50대 남성 용의자는 약 5시간 만에 경찰에 생포됐습니다.

[캐서린 버클리,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
"경찰관들이 용의자에게 소리치며 의사소통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경관들이 용의자를 제압했습니다."

용의자는 총기 외에도 프로판 가스통을 들고 병원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는 플랜드 페어런트후드는 미국 전역에서 700곳의 병원을 운영하며 의료 서비스와 낙태 시술을 제공해 낙태 반대론자들의 공격 표적이 돼 왔습니다.

지난 9월에는 플랜드 페어런트후드가 낙태아에서 적출한 장기를 불법으로 매매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