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광물 채취 민간에 허용...먼저 갖는 게 임자?

소행성 광물 채취 민간에 허용...먼저 갖는 게 임자?

2015.11.28.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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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속에서처럼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서 광물자원을 캐내는 것이 아주 먼 미래의 일이 아닌가 봅니다.

미국에서 우주법이 만들어져 민간 기업과 개인이 우주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 정부와 과학계도 내용을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를 스쳐 지나간 소행성입니다.

성분분석 결과 엄청난 양의 백금이 매장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무려 6천조 원이 넘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구 궤도 주위에는 지름 45m 이상 소행성이, 나사가 확인한 것만 9,000개가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당수가 천문학적 가치의 광물을 품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소행성 광물 개발 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 민간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스는 소행성에 착륙해 광물을 캐고 그 자리에서 제련까지 마친 뒤 지구에 가져온다는 구체적 구상을 꽤 진전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제 규약은 우주가 공유 대상이어서 달을 포함한 천체들에 대해 어느 나라도 상업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새로 법까지 만들어 민간을 동원한 소행성 개발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서명한 미국의 새 우주법은 자국 내 민간 기업과 개인이 소행성을 개발해 자원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규약과 부딪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민간이 아닌 미국 정부는 특정 천체에 대한 주권이나 소유를 주장할 수 없도록 단서를 달았습니다.

미국의 새 우주법대로라면 기술만 있으면 먼저 소행성에 가는 기업이 임자인 셈입니다.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 등 다른 우주기술 강국들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인 만큼 머지않아 소행성 개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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