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 치열한 설전...IS 격퇴 공조 '지지부진'

러시아·터키 치열한 설전...IS 격퇴 공조 '지지부진'

2015.11.27.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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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뒤 양국 간 설전이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다 보니 IS 격퇴를 위한 공조 작업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투기 격추 사건을 두고 러시아와 터키 정상이 또 한 번 맞붙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동맹국 등에 칼을 꽂고도, 터키가 사과나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터키 정부가 의도적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교착 상태로 만드는 것 같아 유감스럽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발끈했습니다.

오히려 터키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가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우리 공군은 교전수칙 위반에 대응해 임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이건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이렇다 보니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만나 국제공조를 요청해도 반응은 지지부진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반테러 동맹에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시리아 반군이 아닌 IS만 공습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상군 파견 등에 대해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독일은 정찰형 전투기와 구축함 등으로 간접 지원만을 약속했습니다.

시리아를 바라보는 각국의 속내가 다른 가운데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갈등이 폭발하면서 프랑스가 주도하는 IS 격퇴 공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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