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곳곳 빙판길..."낙상환자 2배 급증"

베이징 곳곳 빙판길..."낙상환자 2배 급증"

2015.11.27. 오전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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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대륙도 때 이른 초겨울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베이징에는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한파가 닥치면서 낙상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 허베이 성 고속도로의 차량들이 흩날리는 눈발 속에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도 일찍 찾아온 한파 때문에 일부 도로가 폐쇄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저 기온 영하 9도로 예년보다 5도 이상 내려가면서 두터운 방한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시민들이 연신 옷깃을 여밉니다.

[베이징 시민]
"핸드폰을 꺼내 보려 해도 손이 시려서 못 보겠어요. 뼛속까지 춥네요."

베이징 시내 인도는 최근 내린 폭설이 낙엽과 엉겨 붙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친 노약자들이 늘면서 병원마다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베이징 병원 의사]
"하루 평균 골절 환자가 3-40명인데, 예년 이맘때의 두 배 수준이고 노약자가 많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확장하면서 베이징 근교의 경우 11월 기온으로는 이례적으로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상 당국은 최근 흐린 날이 계속되면서 수은주가 계속 떨어진 데다 강풍까지 동반해 체감 온도를 더욱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베이징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1970년 이후 11월 기온으로는 4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당국은 추위가 이틀가량 더 계속될 예정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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