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장애인 조롱 파문

트럼프, 이번엔 장애인 조롱 파문

2015.11.27. 오전 01: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는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장애인의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내며 조롱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11 테러 때 미국 내 이슬람 신자 수천 명이 환호하는 것을 봤다고 말해 거짓주장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가 유세에 나섭니다.

최근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뉴욕타임스 기자를 거론하며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함께 비아냥거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주자]
"아주 멋진 기자, 지금은 딱한 사람, 이 친구를 여러분도 봤을 것입니다. 그가 말하길, '아, 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몰라요….'"

해당 기자는 뉴욕타임스의 세르지 코발레스키로 선천적 질환으로 양팔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는 등 신체장애를 겪고 있는데, 트럼프가 그의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낸 것입니다.

즉각, 장애인에 대한 조롱과 모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대선 주자가 자사 기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성명을 냈고, 워싱턴포스트도 비열한 행동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해당 기자의 신체 상태를 몰랐다며 장애를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는 파리 테러 이후 막말 수준의 극단적 발언들로 비난받고 있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 중입니다.

장애인을 조롱한 트럼프의 이번 막말까지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도를 넘었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지 공화당 지지자들의 평가가 주목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