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테러 위협 속 아프리카 순방 시작

교황, 테러 위협 속 아프리카 순방 시작

2015.11.26.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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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변 위협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습니다.

첫 방문국인 케냐에 도착한 교황은 국제사회가 인종과 종교 간 화합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 순방의 첫 방문 국가인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했습니다.

항공기 트랩을 내려온 교황은 기다리고 있던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내외 등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대통령궁에서 정치계 인사와 외교사절단을 만난 교황은 국제사회가 인종과 종교 간 화합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민족과 종교, 경제적 지위를 떠나 모든 선한 의지가 있는 사람은 화해와 평화, 용서와 치유를 위해 노력하라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교황은 케냐 방문 이틀째인 오늘 나이로비 국립대학과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아프리카 유엔본부를 방문해 환경과 가난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 시각으로 내일 우간다로 이동하며, 29일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교황이 방문하는 아프리카의 세 나라는 내전과 폭력사태가 이어져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특히 케냐는 이슬람 반군단체인 알샤바브의 유혈 공격으로 지난 4월에도 한 대학 캠퍼스에서 2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선 IS가 대통령 경호원들을 태우고 가던 버스를 공격해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보기관은 대규모 공개행사 때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을 교황청에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와 용서,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3개국 순방을 강행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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