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 대화 모색...충돌 우려 이어져

러시아·터키 대화 모색...충돌 우려 이어져

2015.11.26. 오전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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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군사적 충돌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대화를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여전히 터키를 맹비난하면서 시리아에 지대공미사일 포대를 배치하는 등 긴장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러시아 전투기 격추에 대해 영공 방어를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강조했던 터키가 러시아에 대화를 제의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양국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하고 다음 달 초 회동하기로 하는 등 러시아와 관계를 악화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이번 사건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안전을 지키려 할 뿐입니다."

러시아도 생존한 전투기 조종사의 증언을 토대로 이번 사건이 계획된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터키와 전쟁을 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 격퇴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방과의 공조 의사도 비쳤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최신 S-400 지대공미사일을 시리아 라타키아 기지에 배치하는 등 터키에 대한 압박도 강화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다룰 것이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자원을 사용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특히 잠재적 위협이 되는 모든 목표물을 파괴할 것이라며, 시리아 북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더욱 강화할 태세입니다.

터키도 형제민족인 투르크멘 족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추가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IS를 둘러싼 이해관계에 따라 시리아와 이라크 주변 지역의 전쟁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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