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고 싶어요"...'IS 홍보 모델' 10대 소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집에 가고 싶어요"...'IS 홍보 모델' 10대 소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2015.11.25.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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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홍보 모델을 해온 오스트리아의 10대 소녀가 탈출하려다 붙잡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녀는 지난해 스스로 IS에 가담했다가 반년 만에 부모에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스니아 이민자 자녀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란 17살 삼라 케시노비치는 친구인 16살 자비나 셀리모비치와 지난해 4월 시리아로 떠났습니다.

'알라를 섬길 테니 찾지 마라'는 쪽지를 남긴 채 스스로 IS에 가담한 겁니다.

그 뒤 이들은 이슬람 복장을 하거나 소총을 들고 IS 홍보 영상에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케시노비치가 지난해 말 부모에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소녀의 행방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렸습니다.

친구 셀리모비치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행복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IS 대원인 남편의 감시 때문에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친구인 셀리모비치의 사망 소식이 먼저 전해졌습니다.

유엔안보리 대테러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시리아에서 전투 도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케시노비치도 탈출을 시도하다 심하게 구타당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IS에 가담해 두 소녀와 함께 지내다 최근 탈출에 성공한 튀니지 여성의 입을 통해서였습니다.

이로써 IS에 스스로 가담했던 10대 소녀들은 집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두 소녀를 설득해 IS에 가담시킨 혐의로 빈에 거주하는 보스니아인 IS 전도사를 체포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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