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화성 대기, 태양풍 탓에 사라져"

나사 "화성 대기, 태양풍 탓에 사라져"

2015.11.06.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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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화성의 대기압이 매우 낮은 상태로 변화한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나사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소립자들의 흐름인 태양풍 탓에 화성의 대기가 지속적으로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주인들의 화성 표류기를 다룬 영화 마션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화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탐사위성 메이븐을 통한 화성 대기권 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물이 흐를 정도로 비옥했던 화성이 대기가 희박한 불모의 행성이 된 이유는 강한 에너지를 지니고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자와 전자 등으로 구성된 태양풍이 화성을 지나치면서 자기장을 형성하며 이 자기장으로 인해 기체 이온들이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게 된다는 겁니다.

[브루스 자코스키, 나사 수석연구원]
"기체 이온들이 대기 상층부까지 올라가고 결국 태양풍에 의해 우주 공간으로 떨어져 나가게 된다는 것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성의 대기압은 지구의 0.6% 수준.

지금도 대기가 1초에 100g씩 줄고 있다고 나사는 추정했습니다.

초기의 화성은 따뜻한 핵이 강한 자기장을 형성해 태양풍으로부터 화성을 보호했지만 핵이 식으면서 자기장이 감소해 태양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나사는 지난 9월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은 생명에 필수적 요소라면서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화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나사는 오는 2030년대에 화성에 우주인을 보낼 예정이며 러시아와 일본 등도 화성 탐사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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