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재혼 신도 영성체 사례별 '허용'...동성혼 '금지'"

"이혼·재혼 신도 영성체 사례별 '허용'...동성혼 '금지'"

2015.10.25.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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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톨릭 교회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인 '주교 시노드'는 이혼이나 재혼한 신도에게도 예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상징적인 의식인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동성 결혼이나 이혼 등 진보적 의제들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주교 시노드'.

3주간의 격론과 표결 끝에 이혼이나 재혼 신도의 영성체 참여 길을 텄습니다.

사례별로 성직자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는데, 투표 결과 통과 기준인 전체인원의 3분의 2보다 1표를 더 얻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
"이혼·재혼 신도 영성체 참여 항목은 3분의 2 이상 득표로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금지'라는 가톨릭의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성적 취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존중돼야 하고, 동성애자와 함께 사는 가족들은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죄나 비관주의로 인해 우리 자신이 타락되지 않도록 하소서. 하느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그 질서대로 남자와 여자가 행복하게 하소서."

이번 시노드 결과는 동성애 문제에서 보수파가, 이혼이나 재혼의 경우 진보파가 각각 승리해 양 파벌 간 깊은 균열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교황은 자문기구인 시노드의 최종보고서를 참고해 교회 원칙 변경 여부를 결정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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