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음주 운전해요"...황당 생중계 美 20대 여성 체포

"나 음주 운전해요"...황당 생중계 美 20대 여성 체포

2015.10.14.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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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한 미국 20대 여성이 자신의 음주 운전을 스마트폰을 통해 생중계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의 래퍼는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자신의 모습을 SNS를 통해 중계했는데요.

도를 넘은 젊은이들의 행각에 많은 사람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금요일 밤, 미국 여성 23살 휘트니 벨은 친구들과 함께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십니다.

벨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주 장면을 전 세계에 생중계합니다.

만취한 벨은 곧바로 자신의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습니다.

음주 운전 장면 역시 생중계 합니다.

[휘트니 벨, 음주 운전 생중계 여성]
"음주 운전으로 집에 간다...정말 많이 취했어, 휴..."

타이어가 펑크났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는 등 횡설수설하자 깜짝 놀란 앱 이용자들은 운전을 멈추라며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남깁니다.

[휘트니 벨, 음주 운전 생중계 여성]
"57명이나 보고 있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지는 정말 몰랐어."

일부는 황급히 경찰에 신고합니다.

[음주 운전 생중계 시청자]
"페리스코프를 통해서 어떤 젊은 여성이 음주 운전을 하는 걸 봤습니다. 그 여성은 자기가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황급히 앱을 다운 받아 생중계를 본 뒤 벨의 위치를 파악해 체포했습니다.

도로 가장자리와 표지판을 잇따라 들이받아 앞바퀴가 터진 상태였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게리 그로스, 플로리다 주 경찰관]
"음주 운전 장면을 본 사람이 신고 전화를 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래퍼 테릭 로열은 총격전 현장에 있다가 총알 파편에 맞아 자신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SNS로 중계했습니다.

치료를 받은 뒤에는 머리에 박힌 파편의 X-레이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음주 운전을 생중계하고 피를 흘리는 자신의 모습까지 촬영해 올리는 젊은이들의 지나친 과시욕에 미국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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