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카지노에 경고..."3류 배우 동원 성 접대"

中, 한국 카지노에 경고..."3류 배우 동원 성 접대"

2015.10.13. 오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 관영 언론이 이례적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 카지노의 중국인 유혹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도를 넘은 해외 원정도박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중앙 CCTV의 15분짜리 심층 프로그램입니다.

휴대폰으로 몰래 찍은 제주도 등 한국의 외국인 카지노장입니다.

한국의 한 업체가 중국인 관광객과 맺은 약정서를 공개하며 관광객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자]
"한국 업체는 칩 50만 장을 모으면 3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 3일간 함께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광고합니다."

공짜 비행기 티켓과 숙식 제공 등으로 꾀어 도박을 부추겨 결국 카지노 업체 배만 불리게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80%가 중국인들로 채워져 있다며 가산을 탕진한 뒤 제주 주재 중국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중국인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중국인 도박 피해자]
"한국 카지노를 상대로 돈을 딸 수가 없죠. 저도 사업체를 날렸습니다."

CCTV는 한국의 일부 업체가 중국 현지에 사무소를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한국인 책임자 등 34명이 한꺼번에 체포됐다고도 보도했습니다.

구금 중인 한국인들의 모습도 일부 노출시키며 한국 업체의 중국 현지 영업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중국 앵커]
"중국은 외국 업체를 포함해 어떤 경우에도 불법 도박을 용인하지 않습니다. 응분의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관영 언론이 외국 도박장의 중국인 유혹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것은 중국인들의 해외 원정 도박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엉터리 성형 집중 조명에 이어 또 한 번의 한국 때리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