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푼돈 막말'...한국계 대학생 '정면 반박'

트럼프 또 '푼돈 막말'...한국계 대학생 '정면 반박'

2015.10.13. 오후 5: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트럼프 또 '푼돈 막말'...한국계 대학생 '정면 반박'
AD
[앵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 토론회장에서 우리나라가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이 푼돈이라며 또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한 한국계 대학생이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정면으로 반박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후보와 유권자들의 대화 도중 한국계로 보이는 한 학생이 질의에 나섭니다.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가 푼돈에 불과하다는 자신의 얼마 전 발언을 학생이 문제 삼자 트럼프는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대학생]
"올 여름 트럼프 후보는 한국이 한반도 방위와 관련해 아무 비용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한국 사람입니까?"

[대학생]
"아니요, 텍사스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에서 자랐습니다."

학생은 어느 나라 출신인지보다 사실을 바로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트럼프의 주장을 수치로 반박했고, 당황한 트럼프는 학생의 말을 끊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대학생]
"트럼프 후보의 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한국은 (매년) 8억6천100만 달러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체 비용에 비하자면 푼돈이라는 얘기입니다."

[대학생]
"네, 물론 미국도 돈을 내긴 합니다만..."

[트럼프]
"잠깐만요, 잠깐만요. 전체 비용에 비교할 때 푼돈이란 말입니다. 전체 비용과 비교하면 푼돈입니다. 푼돈입니다."

짧은 설전이 오간 뒤 트럼프는 학생에게 다시 질문 기회를 주지 않았고, 학생은 수긍하지 못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질문자는 한국계 2세인 조셉 최, 최민우 씨로 현재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아베 총리의 하버드 강연 때는 위안부 문제를 강력히 비판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