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사상 최악 자살 폭탄테러 발생...사상자 272명

터키 사상 최악 자살 폭탄테러 발생...사상자 272명

2015.10.11. 오전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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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수도 앙카라 중심부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로 지금까지 272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상 최대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터키 정부는 자살 폭탄테러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반정부 평화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던 도중, 뒤쪽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거의 동시에 50m쯤 떨어진 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고, 놀라 도망치는 시민들과 사상자가 한데 뒤섞여 현장은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집회 무대 트럭 옆에서 걷고 있었는데, 현수막 뒤에서 엄청난 폭발이 두 번 일어나 그대로 땅에 쓰러졌습니다."

이번 폭탄 테러로 터키 사상 최대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메흐메트 무에진오울루, 터키 보건장관]
"부상자 중에 중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됩니다."

정부에 쿠르드 반군과의 유혈 충돌 중단을 촉구하려던 시위 참가자들이 참변을 당했는데, 쿠르드계 정당 지지자와 진보성향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가입자들이었습니다.

자살 폭탄테러로 규정한 터키 경찰은 정부와 쿠르드 반군 간 평화를 원치 않는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 조기총선을 앞두고 사상 최악의 테러가 일어나자 터키 정부는 긴급 안보회의까지 소집했습니다.

[셀라미 알티녹, 터키 내무장관]
"이번 테러 공격은 터키 공화국과 국민 그리고 터키 민주주의에 대한 잔학행위로 비난합니다."

터키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번 테러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추가 테러 경고가 있는 만큼 신변 안전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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