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에 핵 포기· 6자 회담 압박

中, 北에 핵 포기· 6자 회담 압박

2015.10.1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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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제1위원장과 중국 대표단의 만남에 대해 중국 측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북핵 문제와 6자회담이 중요하게 거론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북측에 한반도 비핵화와 6자 회담 재개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과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힘차게 포옹합니다.

중국 언론들은 열병식 참가를 위해 방북한 류 상무위원이 김 위원장에게 고위층 왕래 강화와 경제협력 촉진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 이후 냉랭해진 북·중 관계 회복을 위해 김 위원장의 방중 초청 가능성까지 포함하는 적극적인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하지만 류 상무위원은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6자 회담 재개도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시진핑 주석의 대북 메시지로, 핵을 포기하고 6자 회담에 나서라는 압박인 셈입니다.

[중국 앵커]
"류윈산은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북한과 함께 6자 회담 재개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협력이라는 당근과 함께, 북핵 불용 원칙에 따른 중국의 핵 포기 압박 채찍에 대해 북한은
핵 문제 회피로 대응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북한은 경제 발전을 위한 외부환경이 필요하다고만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당장 6자 회담 재개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시사전문가]
"이번 만남으로 북·중 관계 격변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북·중 관계는 드러나지 않는 미묘함이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 북중 최고위층 만남과 관련해 양측의 혈맹과 우호 관계를 부각시키는데 반해, 중국은 다시 한번 핵 개발을 허용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핵 개발과 경제발전을 놓고 북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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