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회사 차원 조작 관여 부인

폭스바겐, 회사 차원 조작 관여 부인

2015.10.09.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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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스바겐 차량에 조작 장치를 부착한 것과 관련해 폭스바겐의 미국 법인 대표가 이번 사건은 회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독일 검찰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 등 폭스바겐 사무실 압수 수색을 단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스바겐 미국 법인의 마이클 혼 대표가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혼 대표는 폭스바겐 차량에 매연 배출 측정과 관련한 조작 장치를 부착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 법인 대표]
"우리는 소비자와 회사 임원, 직원, 일반 대중과 시험관의 신뢰를 파기했습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우리 폭스바겐은 우리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질 것입니다."

혼 대표는 그러나 이번 조작이 회사 차원에서 결정되고, 추진된 것이 아니라 몇 명의 기술진이 저지른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도 디젤 차량에 배출 가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난해에 알았지만, 조작 장치가 있었다는 것은 지난달에 알게 됐다면서 자신도 속은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 법인 대표]
"회사 차원에서, 이사회나 어떤 경영 기구도 이것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2,3명의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그들이 저지른 일입니다."

혼 대표는 문제가 된 조작 장치를 시정하는데 3,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최근 제조된 차량 9만 대 정도는 소프트웨어 변경으로 시정이 가능하지만 다른 차량의 경우 기계 장치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수리가 이뤄질 경우 연비나 속도 등 차량 성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독일 검찰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를 비롯한 폭스바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검찰청은 이번 압수 수색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서류와 자료 저장장치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적극적으로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금기로 여기는 의도적 사기가 있었고 회사 차원의 개입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폭스바겐 파문은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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