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벨라루스 여성작가 알렉시예비치..."조국에 바친다"

노벨문학상, 벨라루스 여성작가 알렉시예비치..."조국에 바친다"

2015.10.09.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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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은 벨라루스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을 써 온 알렉시예비치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48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알렉시예비치는 신문과 잡지 기자로 일하며, 2차 세계대전과 옛 소련-아프간 전쟁, 체르노빌 사고 등을 겪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소설로 발표해 왔습니다.

특히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을 담은 '체르노빌의 목소리'는 우리나라 등 19개 나라에서 출간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알렉시예비치는 수상 소감에서 정작 자신의 작품이 출간되지 못한 조국에 노벨상을 바친다며, 이번 수상으로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시예비치는 여성으로는 14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도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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