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5명 "도와주세요 SOS!"...뉴질랜드서 감금돼 성매매 의혹

한국 여성 5명 "도와주세요 SOS!"...뉴질랜드서 감금돼 성매매 의혹

2015.10.09.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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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에서 한국인 여성 5명이 감금된 채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현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들 한인 여성의 감금과 불법 성매매 연루 여부 등이 사실로 드러나고, 한국 성매매 브로커들까지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경우 국내외적으로 그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홍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와주세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한국 여성이 메모지에 다급하게 쓴 도움을 요청하는 글입니다.

이 메모지는 최근 현지 성매매 업소를 찾았던 남성이 한국인 성매매 여성에게서 비밀리에 전달받은 겁니다.

이 여성은 또 자신 외에 다른 한국인 여성 4명도 매춘업소에 함께 잡혀있고, 심한 감시까지 받고 있다고 이 남성에게 전했습니다.

메모를 받은 남성은 바로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
"저희 공관에서는 제보의 진위와는 상관없이 그런 사건이 있다면 정말 중요한 문제이니까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지 경찰과 이민성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제보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민법이나 개정된 매춘법 위반 문제로 심각하게 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는 지난 2003년 자국 시민이나 주민만이 매춘업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뉴질랜드 이민성은 지난 3년 동안 외국 국적자 42명이 불법 매춘으로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매춘 여성을 고용한 사람은 1억 원이 넘는 벌금이나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한국의 성매매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국내외적으로 그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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