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 교직원·학생, 개교 104년 만에 첫 교내 시위

홍콩대 교직원·학생, 개교 104년 만에 첫 교내 시위

2015.10.07.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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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역사를 가진 홍콩대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개교 후 처음으로 교내 행진 시위를 벌였다고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대 직원과 학생, 졸업생 2천여 명은 현지시각 6일 오후 홍콩대 교내에서 검은 옷을 입은 채 대학의 자율성 침해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대 직원과 학생들은 친중국파가 다수인 대학 이사회가 지난주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교수 요하네스 찬 전 법학부 학장을 부총장으로 선출하는 안을 부결시킨 데 대해 정치권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티모시 오리어리 홍콩대 인문학원 주임은 최근 찬 교수의 부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이 학문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정치적 동기로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빌리 펑 홍콩대 학생회장은 법률 검토나 동맹 휴업 등 이사회의 결정을 취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대는 성명에서 대학 구성원들이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고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자유를 존중한다며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대학이 유지하고 보호할 핵심 가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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