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벨물리학상 2연패...이틀 연속 노벨상 환호

일본, 노벨물리학상 2연패...이틀 연속 노벨상 환호

2015.10.07.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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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 나라 일본이 이틀 연속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일본은 올해 첫 노벨상인 생리의학상을 거머쥔 데 이어 이번에는 물리학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물리학상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은 일본과 캐나다 과학자였습니다.

[고란 K.한슨,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
"중성미자의 진동을 발견한 가지타 다카아키와 아서 맥도널드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입니다.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중성미자는 빛의 입자인 광자에 이어 우주에서 두 번째 많은 입자인데 그동안은 질량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도쿄대 가지타 다카아키 교수는 지난 1998년 대기의 중성미자가 진동을 일으켜 또 다른 중성미자로 변환되는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엔 캐나다 퀸스대 맥도널드 교수가 태양에서 방출된 중성미자가 지구에 도달하면서 사라지지 않고 또 다른 중성미자로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중성미자가 미미하게나마 질량을 가지고 있다는 뜻인데, 우주의 진화와 태양의 작동 원리 등을 규명하고, 핵융합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스만 바르보로, 스웨덴 왕립과학원 회원]
"이번 연구는 새로운 실험에 대한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발견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현재 많은 실험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공동수상자 가지타 교수는 스승에 이어 제자가 노벨상을 타는 '사제 수상자'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지난 2002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고시바 마사토시 도쿄대 특별 영예교수가 스승입니다.

[가지타 다카아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이번 연구가 당장에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류의 지식의 수평선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틀 연속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되고, 특히 노벨물리학상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하자 일본 과학계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 번화가에는 연일 신문들의 호외가 뿌려졌고, NHK 등 방송사는 노벨상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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