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내일 종료...관광지 곳곳 쓰레기 비상!

中 황금연휴 내일 종료...관광지 곳곳 쓰레기 비상!

2015.10.06. 오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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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내일이면 일주일에 걸친 국경절 황금연휴가 끝나는데요.

7억 명 이상이 나들이에 나선 것으로 추산되는 등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막대한 양의 쓰레기 수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절벽 아래를 한 남성이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내려갑니다.

힘겹게 수거해 온 것은 다름 아닌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

중국의 연휴, 만리장성과 장가계 등 산수가 수려한 관광지라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들 관광지의 환경미화원들은 영화 제목에 빗대 '스파이더맨'으로 불립니다.

[쓰촨 성 국립공원 환경미화원]
"쓰레기통이 앞에 있는데 왜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지 모르겠네요. 줍는 사람은 너무 힘들어요."

해마다 국경절 연휴가 끝날 때쯤이면 당국의 시름은 깊어집니다.

가장 혼잡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경우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 나온 쓰레기만 30톤이 넘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억 명 이상이 나들이에 나서 환경 당국의 쓰레기 수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7일간 이어지는 올해 국경절 연휴 여행객은 연인원으로 모두 7억 5천만 명, 중국 인구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에서는 연휴가 끝나면 전국의 미화원들이 도로와 관광지에 투입돼 1주일을 꼬박 청소에 매달립니다.

황금연휴 후유증, 쓰레기와의 전쟁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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