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회의 개막...'동성애' 문제 어떻게 풀까?

세계주교회의 개막...'동성애' 문제 어떻게 풀까?

2015.10.05.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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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의 추기경과 주교 등이 모이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시노드가 3주간의 일정으로 바티칸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톨릭교회가 그동안 금기시해 온 이혼과 동성애 등을 정식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 관심이 쏠립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시노드의 공식 일정이 특별 개막 미사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시노드엔 전 세계에서 온 추기경과 주교 3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3주 동안 바티칸에 머물면서 교회의 일을 논하고, 교황에게 자문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하느님이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는 복음 말씀은 개인주의와 율법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시노드가 주목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금기로 여겼던 동성애와 이혼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 그렇습니다.

지난해 임시총회에선 보수파의 반발이 심해 보고서에 담지도 못했던 내용입니다.

게다가 개막을 앞두고 바티칸 고위 성직자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스스로 밝히는 바람에 바티칸을 더 달구고 있습니다.

[수잔나, 헝가리인 여행객]
"당당히 밝혔다는 건 용기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곳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가톨릭 교회라 말하기 참 힘드네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주교 시절엔 '동성 결혼 합법화'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이 되고는 전임자보다 '동성애'를 따뜻한 눈으로 보고 있고, 미국 방문 기간에도 비공개였지만 아르헨티나 출신 동성애자 부부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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