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공습 강화"...서방과 대립 격화

러시아, "시리아 공습 강화"...서방과 대립 격화

2015.10.05.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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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오히려 공습 강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는 물론 다른 반군까지 겨냥한 러시아의 공세에 터키까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시리아 전략을 둘러싼 대립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전투기들이 주말에도 시리아 서북부 지역 곳곳에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24시간 동안 수호이 전투기 등이 20차례 출격해 이들리브 주 등의 IS 시설 10여 곳을 공습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전했습니다.

특히 IS 지휘본부와 훈련캠프가 크게 파괴됐다며 앞으로 공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부 대장]
"공습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공습 강도를 더욱 높일 것입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러시아의 공습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IS가 아닌 다른 반군들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함께 온건 반군을 지원해온 터키와 시리아 공습을 검토하고 있는 영국 등 국제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살인마, 아사드를 지원하는 것은 러시아나 국제사회에 끔찍한 실수입니다. 시리아가 더욱 불안해질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공습이 집중된 지역의 반군들이 속속 알카에다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에 합류하면서 급진 반군의 세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온건 반군에 훈련과 무기 등을 지원해 시리아 정부군과 IS에 맞서도록 해온 미국과 터키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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