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애아의 눈물...9년 넘는 기다림 끝에

中 장애아의 눈물...9년 넘는 기다림 끝에

2015.09.05.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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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서 공중 화장실에 버려진 갓난아기가 구조된 일이 있었죠.

생모가 일부러 유기한 걸로 추측됐는데요.

중국에는 이렇게 버려진 아이들이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돌보는 중국의 한 고아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고아원에서 아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공중 화장실에 버려졌다 구조된 갓난아기처럼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입니다.

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지아지아는 생후 3개월 때 병원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척추 수술이 잘못되면서 허리 아래가 마비된 겁니다.

지아지아가 고아원에 맡겨진 지 벌써 9년, 어느덧 동생만 22명을 둔 맏형이 됐습니다.

고아원에는 부모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없고 자원봉사자 몇몇이 도울 뿐입니다.

[크리스티나 위버, 자원 봉사자]
"아이들 눈에 슬픔과 상처가 가득해요."

버려진 아이들 대부분 장애가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사회 안전망 시스템이 아직 취약해 고아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모의 경제력이 부족해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멜로디 장, 국제 '칠드런 호프' 단체 관계자]
"지아지아 같은 장애아는 양부모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9년이나 기다렸는데 아직 못 찾았어요."

친구들과 동생들이 모두 입양 갈 동안 지아지아는 홀로 남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얼마 전 미국의 한 가족이 지아지아를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물론이고 누나 3명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생긴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지아지아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중국에는 지아지아처럼 부모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수십만 명에 이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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