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소년의 호소...국제사회 속속 동참

시리아 난민 소년의 호소...국제사회 속속 동참

2015.09.05.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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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르디 참극'에 이어 이번에는 10대 난민 소년의 간절한 호소가 전 세계를 울리고 있습니다.

난민 수용 확대를 위한 유럽연합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미국도 동참 의사를 밝혔고, 뉴질랜드는 시리아 난민 100명을 추가로 받기로 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키난 마살메흐, 13살 시리아 난민]
"시리아인들은 도움이 절실합니다. 유럽까지 갈 수 없더라도 전쟁만 멈춰주세요. 제 바람이에요."

전 세계를 다시 한 번 울린 시리아 난민 소년의 호소입니다.

내전을 피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 13살 키난 마살메흐 군의 최종 목적지는 독일.

하지만 지금껏 이곳저곳 헤매며 떠돌이 생활을 해온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상황도 비관적입니다.

[키난 마살메흐, 13살 시리아 난민]
"유럽 사람들은 시리아인들을 싫어해요. 세르비아부터 헝가리, 마케도니아, 그리스까지…"

이렇게 난민들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어린 아이들의 사연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국가들이 난민들을 분산 수용하는 '쿼터제' 확대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헝가리를 거쳐 오는 난민들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몇몇 국가들에 모든 부담을 안겨서는 안 됩니다. 유럽연합이 어떻게 (난민 수용) 문제를 함께 해결할지 논의를 계속할 것입니다."

미국도 동참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난민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며, 요르단과 레바논, 터키 등지의 난민 캠프 시설에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도 시리아 난민을 100명 더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연간 750명으로 돼 있는 난민 쿼터에서 추가로 받기로 한 건데, 최근 사태 악화로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쿼터를 1,500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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