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식인 박테리아 비상

日 열도, 식인 박테리아 비상

2015.09.04. 오후 2: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웃 나라 일본에서 식인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6월까지 71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3일까지 식인 박테리아 감염자가 291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어제 보도했는데요.

무시무시한 식인박테리아는 '급성 전격 성형 용혈성 연쇄구균 감염증' 이라고 합니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통합니다.

근육에 붙어 기생하면서 근육이나 근막을 괴사시키고 심하면 목숨까지 빼앗습니다.

치사율이 50%입니다.

얼굴이 손상되기도, 진행이 빨라 감염 1시간 만에 손발이 괴사하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합니다.

미국 플로리다 중부에 사는 네이든 둘리는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져 다리에 상처가 났는데요.

식인박테리아가 침투해 다리를 갉아먹기 시작했고 결국,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8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지만 아직 뚜렷한 감염경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창궐한 식인박테리아의 경우 따뜻한 바닷물에서 번식하는 '비브리오 브루니피카스'로 보고 있습니다.

어패류 등을 날것으로 먹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영국 햄프셔에 살고 있는 알렉스 루이스 씨도 살인 박테리아로 4개월 만에 두 팔과 두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입술도 사라졌습니다.

다행히도 그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의족을 사용해 걷는 법을 배우며 아들 샘과 부인과 함께 보통사람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