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난민 '쿠르디의 비극' 파장 '일파만파'

세 살배기 난민 '쿠르디의 비극' 파장 '일파만파'

2015.09.04. 오전 06: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모습이 보도된 뒤 파장이 일파 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난민 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캐나다 정부는 쿠르디 가족의 난민 신청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르디 가족의 비극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부모님, 다섯 살배기 형과 함께 시리아 내전을 피해 작은 난민선에 몸을 싣고 그리스로 향했던 세 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

하지만 난민선이 큰 파도를 만나 뒤집히면서 쿠르디는 해변가에 엎드린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유럽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사건을 중점 뉴스로 다루며, 난민 위기의 진정한 비극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난민 문제 해결에 주저하던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
"이 사진을 보고 슬프지 않은 사람이 전 세계에 누가 있겠습니까? 인간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쿠르디의 가족이 올해 초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했다가 거부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캐나다 이민부 크리스 알렉산더 장관은 이민 신청이 왜 거부됐는지 진상을 알아보겠다고 밝혔지만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티마 쿠르디. 쿠르디의 고모]
"여기서 천 달러, 저기서 천 달러 이렇게 3~4명의 보증금을 마련해 보냈습니다.

"유럽의 익사", "난민 위기의 진정한 비극" 등 이번 사건의 충격을 표현한 기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