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 최대 열병식..."인민해방군 30만 명 감축"

中 사상 최대 열병식..."인민해방군 30만 명 감축"

2015.09.03.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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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정부는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통해 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군사대국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패권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듯 시진핑 주석은 인민해방군 30만 명 감축을 전격 선포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현장을 서봉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이자 처음으로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해 열린 열병식.

시진핑 주석의 사열이 끝난 뒤 헬기 편대가 상공에 숫자 '70'을 그리며 막이 오릅니다.

군용기 2백 대의 화려한 에어쇼와 함께 미사일과 탱크, 전투기 등 40여 종, 500여 개의 무기와 장비를 동원해 군사대국의 위엄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 41'과 '둥펑 31B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 등 중국산 첨단 무기들이 대거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지상과 공중에서 모두 12,000 병력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2009년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보다 1.5배 규모입니다.

군사력 확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듯 시진핑 국가주석은 기념사에서 항일 전쟁을 통해 얻은 평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인민 해방군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상호 존중과 평등한 관계 발전, 평화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열병식에 초청받은 만9천여 명의 시민들은 3군 의장대의 절도 있는 행진과 최신형 무기 행렬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참관자]
"멋진 군사 퍼레이드였습니다.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급 외빈 50여 명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70분간 진행된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참석 여부가 불확실했던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원로 지도자들도 참석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단합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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