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성명..."미일관계는 화해의 모델"

오바마 성명..."미일관계는 화해의 모델"

2015.09.03.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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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태평양 전쟁 종전 70주년을 맞아 미·일 관계를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은 중국이 일본과의 대립 구도를 강조하는 전승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일본을 배려하면서 중국에 대한 균형을 맞추려는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태평양 전쟁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전쟁 종식은 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70년을 거쳐온 미·일 관계는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의 적이 견고한 동맹이 돼서 아시아와 글로벌 무대에서 공통의 이해와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70년 전만 해도 이 같은 동반자 관계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이런 관계는 양국의 공통된 이해와 능력,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며 앞으로 수십 년간 계속 깊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연합군과 함께 태평양 전장에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복무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내용은 전쟁 도발 국가였던 일본의 처지를 크게 배려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외교 전문가는 일본의 침략에 따른 피해가 중시되는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미국은 결국 전쟁 승리와 함께 항복을 받아냈고, 지금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본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일본과의 대립 구도를 강조하는 전승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일본을 배려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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