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아파트에 불, 8명 사망..."방화 가능성"

파리 아파트에 불, 8명 사망..."방화 가능성"

2015.09.03. 오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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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고의적인 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현장에 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북부 몽마르트르 언덕 부근에 있는 6층 아파트 꼭대기 층 창문 밖으로 시뻘건 화염이 거세게 솟아오릅니다.

소방관 백여 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날이 채 밝기 전 주민들이 대부분 잠든 시각에 일어났습니다.

[플로렌, 화재 목격자]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일어나 창문 밖을 보니 건물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주민 2명이 불길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숨지는 등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여 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이 통로를 타고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특히 2시간 전에 같은 건물 통로에서 종이 더미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고의적인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
"현 상황에서는 방화 범죄가 유력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폐쇄회로 TV를 확인해 화재 현장에 있던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최대의 인명 피해를 기록한 화재에 올랑드 대통령도 반드시 화재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고속열차 총격 사건 이후 테러 경계 활동이 더욱 강화됐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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