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승절 열병식...'군사굴기' 전 세계 과시

[앵커]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전승절' 열병식이 오늘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일원에서 열립니다.

G2로 격상된 위상과 군사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도 관심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0월 1일 국경절이 아닌 전승절에 맞춰 처음 열리는 열병식은 달라진 중국의 위상과 국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49개국 대표들 앞에서, 무려 만 2천 병력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는 중화 민족의 부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 줄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70분간 진행될 열병식을 통해 비행기 200대, 미사일 100기 등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특히 미국까지 사정권에 두는 차세대 전략 핵미사일이 처음으로 공개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 피에르 세바스티앵, 중국 전문가]
"중국은 주변국에 중국이 자국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무력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또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시진핑 주석이 기념사에서 일본을 겨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도 관심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항일전쟁 당시 일본과 싸웠던 사람들은 누구든지 영웅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치안 인력이 깔린 베이징은 최고 보안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오락프로그램 대신 항일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하며 전승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