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계엄 수준' 경계 강화

베이징 '계엄 수준' 경계 강화

2015.09.02.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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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전승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도심은 계엄 수준의 삼엄한 경계 속에 적막감마저 흐르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도로가 텅텅 비었습니다.

가게들은 평일인데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도로변에는 무장 경찰과 공안 차량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자금성과 왕푸징 등 주요 관광 명소들도 폐쇄되면서 베이징은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듯 적막합니다.

일부 언론은 베이징이 '유령도시'로 변했다고 비판할 정도입니다.

[수 지추, 과자 가게 주인]
"별로 문제 될 것 없습니다. 사방이 연기로 자욱한 전쟁보다는 나아요. 전쟁은 정말 끔찍합니다."

열병식이 열리는 시내 도심부는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톈안먼 행사장 주변 건물 사무실도 모두 비워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열병식에 시민 만 9천2백 명이 초청됐다고 보도했지만, 어떤 기준으로 선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반 서민들은 철저히 소외된 '그들만의 잔치'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열병부대의 훈련 장면을 시시각각 방송하며 초읽기에 들어간 전승절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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