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승절 앞두고 '계엄 수준' 보안 강화

中 전승절 앞두고 '계엄 수준' 보안 강화

2015.09.02.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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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전승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계엄 수준의 경계 아래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전승절 행사의 정점이 될 열병식,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베이징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시진핑 체제 들어 최대 정치 행사인 만큼 그동안 준비 과정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이뤄졌는데요.

현재 베이징 시내 도로변에는 무장 경찰과 공안 차량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치안 관련 자원봉사자도 85만 명이나 배치됐습니다.

열병식을 위해 시내 도심부는 오늘 밤 자정부터 사실상 봉쇄됩니다.

또 자금성과 왕푸징 등 주요 관광 명소들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듯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열병식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11시부터 70분 동안,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일원에서 거행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 등 49개국 대표가 참석하는데요.

만2천여 명의 병력과 함께 중국의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첨단 무기들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이 군사대국의 면모를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전에도 열병식이 수차례 열렸는데, 올해 열병식이 갖는 의미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올해 열병식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열다섯 번째지만, 역대 최대 규모이자 처음으로 항일전쟁 승리를 주제로 한 열병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외국 군대 대표단과 국민당 노병을 포함한 항전 노병들이 열병식에 참가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중국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국제사회에 자국의 군사적 부상을 알린다는 구상인데요.

내일 공개되는 무기 가운데 80% 이상이 최신형인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전략핵 미사일 둥펑 시리즈가 어느 정도 공개될지도 관심이고요.

10개 공중 편대가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인 200대의 군용기를 선보이는 것도 큰 볼거리가 되겠습니다.

중국은 내일 CCTV 등 관영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열병식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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