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관 또 피살...경관은 손 든 용의자 사살해 논란

美 경찰관 또 피살...경관은 손 든 용의자 사살해 논란

2015.09.02.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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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백인 경관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수배 중이던 용의자들을 쫓아가던 미국 경찰관이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관이 두 손을 든 용의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미국에서 경찰과 주민 간 총격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인근 지역 도로에 경찰차들이 몰려듭니다.

중무장한 경찰은 주택과 야산 등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일리노이 주 폭스 레이크에서 경찰관이 수배 중이던 용의자를 발견한 건 오전 8시쯤.

동료에게 지원 요청을 한 뒤 백인 2명과 흑인 1명으로 이뤄진 용의자들을 쫓던 52살의 베테랑 경관은 이들이 쏜 총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크리스토퍼 카벨, 레이크 카운티 경찰]
"동료 경관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경관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수사 당국은 경찰 특수기동대와 FBI 요원, 헬기 등을 총동원해 전방위 수색에 나섰습니다.

주변 도로와 학교들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지난 28일 텍사스 주의 주유소에서 백인 경관이 흑인 용의자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최근 경찰 피습 사건이 잇따르자 미국 경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텍사스 주에서는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두 손을 든 용의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대치하다 투항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총을 쏜 겁니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가 흉기를 들고 저항해 경관이 총을 쐈다고 해명했지만 과잉 대응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수잔 파멀로, 벡사 카운티 경찰국장]
"동영상에 나오는 장면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철저히 진상 조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경찰관 피격 사건이 잇따르고 또 경찰관들의 총격에 주민들이 희생되는 사건도 이어지면서 미국에서 주민과 경찰 사이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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