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언제든 전쟁 발생 가능"

"한반도, 언제든 전쟁 발생 가능"

2015.09.02.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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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는 지구촌에서 언제라도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남과 북이 격렬한 대치 국면으로 미군 지휘부 인식에 변화가 있었음을 반영한 것으로 주한 미군 전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이 전 세계에 파견된 미군 장병들과의 화상 대화 행사를 열고 최근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병사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최근 남북 군사적 대치를 거론하면서 한반도가 위험한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 장관]
"아마도 한반도는 지구 상에서 순식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언제라도 전쟁이 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일 겁니다."

카터 장관은 전쟁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주한 미군은 북한군과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통해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도 한국과 미국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 장관]
"북한의 도발은 언제나 격퇴될 것이고, 결코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이 언제나 알게 만들어야 합니다."

카터 장관 발언은 한반도 군사적 위험성과 관련해 최근 미군 지휘부에서 나온 발언 가운데 경고 수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달 남북 군사적 대치 국면에 대해 심각하다고 판단했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미군 지휘부 인식 변화가 주한 미군 전력이나 경계 태세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미군 지휘부가 한반도의 군사적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은 굳건한 방어 태세를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군사적 위험성이 강조될수록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커지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홍보 역시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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