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병식 건국 이후 14차례...시대별 노림수는?

中 열병식 건국 이후 14차례...시대별 노림수는?

2015.09.02.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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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의 절정은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인데요.

중국은 1949년 건국 이후 지난해까지 66년 동안 14차례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시대별로, 지도자별로 나름의 정치적 의미가 담겼던 열병식, 김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첫 열병식이 열린 것은 건국을 선언한 1949년 10월 1일입니다.

톈안먼 광장에 만6천여 군인이 동원된 가운데 마오쩌둥은 새로운 중국 정부의 성립을 선포했습니다.

[마오쩌둥, 중국 주석(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가 오늘 성립됐습니다."

1954년과 1959년 열병식 당시 톈안먼 망루에는 마오쩌둥 주석과 함께 북한 김일성 주석이 나란히 섰습니다.

이후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열병식은 24년간 중단됐습니다.

개혁·개방이 진행되던 1984년, 열병식을 부활시킨 덩샤오핑은 자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신무기를 대거 공개했습니다.

1999년 건국 50년 기념식에서는 장쩌민 국가주석이 사열을 맡아 대대적인 행사로 실질적 일인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기록영화 속 멘트]
"건국 50주년을 환영합니다. 중국은 세계의 주목 속에 20세기의 밝은 태양을 맞이합니다."

건국 60주년이었던 2009년 열병식은 규모가 다소 축소됐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의 군사적 위상을 과시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알리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원했지만 세계 금융위기와 쓰촨 대지진의 여파로 검소하게 진행됐습니다.

그 뒤 6년 만인 올해, 전승절에는 처음 열리는 열병식에는 중국과 11개국 장병 만2천여 명이 나서게 됩니다.

군인들의 대규모 도보 행진과 함께 첨단 무기 등을 과시하는 정치 행사인 열병식.

그 속에는 중국 최고 지도자 나름의 야심 찬 포부와 정치적 노림수가 담겨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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