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항 직원, '무기 검색'한다며 한국 여대생 성추행

美 공항 직원, '무기 검색'한다며 한국 여대생 성추행

2015.09.01.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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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의 한 공항에서 한국인 여학생이 검색 요원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무기 소지가 의심된다며 여대생을 남자 화장실에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유타 주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해온 21살 여대생 A양.

A양은 지난달 25일 뉴욕 여행길에 올랐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국내선 여객기로 뉴욕 라과디아공항에 도착한 뒤 검색대로 이동했는데, 검색대 책임자가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A양을 남자 화장실로 끌고 간 것입니다.

그리고는 화장실 안에서 이 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A양은 "여자인데 여직원이 검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 당신이 모든 사람을 검색하느냐"고 항의했지만, 이 직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A양을 화장실에 데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과디아공항 승객]
"공항에 가는 것을 두렵게 하고 승객들을 도와야 할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는 사건입니다."

[메건 헤인, 승객]
"공항 직원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니 충격적이군요."

성추행을 저지른 직원은 미 연방 교통안전국 소속 40살 맥시 오쿠엔도.

A양의 신고로 공항 당국에 사건이 접수되고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재 해고 상태인 오쿠엔도는 2급 감금과 3급 성추행 등 3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년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연방 교통안전국은 "피해자는 애초부터 검색 대상이 아니었고, 검색이 필요했다 해도 지정된 구역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성 직원이 여성 승객을 검색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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